견비통을 호소하는 경우 견관절의 가동범위 검사와 이학적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필요 시 X-ray를 통해 골절, 탈구, 아탈구, 석회성 건염 등을 먼저 감별진단하며, 증상이 지속될 때 근골격계 초음파, MRI 등을 통해 최종 진단하게 됩니다. 견비통을 나타내는 질환 중에 감별해야 될 질환으로는 경추추간판 탈출, 골절(견갑골, 쇄골, 상완골 근위부), Pancoast 종양, 상견갑 신경포착, 상완신경총 신경염 등이 있습니다.
서양의학적으로 회전근개 질환, 석회화 건염, 유착성 관절낭염 등 대부분의 견관절 질환에서 비스테로이드계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계 약물 주입 등 약물요법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비스테로이드계 진통소염제가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는 증거는 뚜렷하지 않으며, 통증을 경감하는 효과와 소염 효과 정도만 기대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주입은 회전근개의 건 자체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있으며 치유반응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로 잘 호전되지 않는 회전근개의 파열, 견봉하의 튀어나온 골극, 관절순이 파열된 Bankart 병변 등은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며, 관혈적 수술보다는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방법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방법으로는 침, 전침, 약침 및 봉침요법, 뜸치료, 부항치료, 추나치료, 한약치료 등이 있으며, 환자분의 상태와 치료경과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연구 결과로, 성인 견비통 환자들을 침 치료군, 정형외과의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군으로 나누어 총 15회 치료하고 치료 직후와 치료 3개월 후 평가한 결과, 침 치료군이 정형외과의 보존적 치료군에 비하여 치료 직후와 치료 3개월 후 모두 100mm VAS로 측정한 통증이 유의한 감소를 보였으며, 가동범위 개선에 있어 외전 가동범위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Molsberger AF, Schneider T, Gotthardt H, Drabik A. German randomized acupuncture trial for chronic shoulder pain (GRASP)-a pragmatic, controlled, patient-blinded, multi-centre trial in an outpatient care environment. Pain. 2010;151(1):146-54.). 그 외에도 전침, 약침, 뜸, 부항, 추나, 한약치료의 효과 또한 다양한 연구들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어깨관절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 관절로 관리가 중요합니다. 견비통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지 마시고,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내원하셔서 적극적인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견비통 한의임상진료지침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재활의학과학회. 2015)